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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불륜, 본능. 드라마 '부부의 세계'

by Studiohtt 2020. 4. 5.
불닭볶음면

불닭볶음면이 처음 출시 되었을 때를 기억하는가?

출시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처음엔 SNS를 통해서 입 소문을 타고 번졌다.


처음엔 다들 호기심에 접했다.

이렇게 매운 라면은 처음이다. 하지만 그냥 죽어라 맵지만은 않다.

맵지만 당기는 맛.



우리는 서서히 불닭볶음면에 중독 되었다.

다양한 레시피가 등장했다. 치즈를 넣어서 먹기도 하고 삼각김밥과 함께

비벼서 먹기도 했다.

그 결과 새로운 맛으로 치즈 불닭볶으면이 나오기도 했다.




매운 것을 못먹는 사람들도 시도를 했다. 누군가는 땀을 흘려가면서, 다른 누군가는 헥헥 거리면서도 결국은 다 먹는다.


인간은 적당한 고통을 즐기는 습성이 있다.

불닭볶음면은 인간의 이런 점을 잘 이용한 맛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스카이캐슬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분노라는 감정을 이용해 큰 성공을 거둔 드라마가 있다. 

바로 JTBC의 '스카이 캐슬'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대학이라는 목표로 인간의 본능과 이기심, 추악한 면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보며 분노를 느끼기도 했다.



참 특이한 것이 재밌고 즐기려고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인데,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보면서 짜증과 분노를 느낀다.

드라마의 등장인물에 감정이입을 하고 누군가를 심하게 욕을 하기도 하고 함께 슬퍼하기도 한다.


스카이캐슬은 인간의 '화'를 잘 이용했다.

불닭볶음면의 매운맛처럼 중독성 있게 만들었다.

드라마를 보면서 짜증이 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빨리 다음주가 되었으면 한다.




부부의 세계

이번에도 JTBC가 사람들의 분노를 참 교묘하게 이용했다.


현재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스카이캐슬보다 수위가 훨씬 높다.

애초에 관람 연령을 19세 이상으로 제한했다.

그만큼 시청자들이 감내해야하는 분노와 화의 세기도 커졌다.





요즘 시청자들은 인내심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시청자를 사로 잡으려면 처음부터 강렬해야한다.


부부의 세계의 첫화 임팩트는 상상을 뛰어넘었다. 

주요사건과 주인공을 둘러싼 등장인물들의 비밀이 드러났다.

(주요사건은 당연 불륜이다.)


마지막 장면에는 마침내 주인공이 그토록 원했지만 믿고싶지 않았던 비밀이 드러나면서 주인공은 실성하고 엄청난 분노를 느낀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베테랑 배우 김희애의 연기력이 몰입도를 완전히 상승시킨다.)





불륜이라는 상황 속에서 주인공이 앞으로 어떻게 상황을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서 드라마의 전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부를 둘러싼 드라마의 세계관에서 여러가지 갈등과 사건들이 계속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그 속에서 시청자들은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해서 함께 분노를 느끼고 슬픔을 느끼고 좌절하고 할 것이다.





1시간 20여분의 시간동안 우리는 주인공과 함께 화내고 슬퍼하고 절망한다. 

때로는 당사자처럼 감정을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제 3자의 입장에서 주인공을 동정하기도 한다.



이런 자극적인 요소들이 시청자들을 끊임없이 자극할 것이다.

이에 노출된 시청자의 뇌에는 '부부의 세계'라는 드라마가 깊이 각인 된다.

드라마의 시청률과 인기는 덤이다. (참고로 2화의 시청률이 10%를 넘었다고 한다.)



자극이라는 마약에 중독되어서 우리는 또 다음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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