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io htt의 첫 게시글은 <stu_office>에 관한 소개글이었다.
그때 유튜버 '짱구대디' 영상을 보고 브랜드를 처음 알게 되었고, 눈에 불을 켜고 봄옷을 찾고 있었기에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구매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홈페이지를 탐방 후, 구매를 하고 느낀 점이 브랜드 소개글로 자연스레 이어진 것이다.
첫 글에서 설명했듯, <stu_office>의 디자인은 심플함을 베이스로 디테일이 특징이다.
실루엣은 오버사이즈로 넉넉하고 여유로운 핏을 지향한다.
나이가 들수록 편한 옷에 손이 자주간다.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옷을 살 때, 우선 순위에 여유로운 핏이 자리를 잡고 있다.
핏과 디자인이 최우선이며 그 다음으로는 소재, 리뷰, 가격 순이다.
구매시 우선순위에 따라서 이번에 구매한 팬츠를 낱낱이 리뷰해보았다.
각 항목을 5점을 만점으로 냉철하게 점수를 측정했다.
<핏, 디자인> - 4.5
이번에 구매한 stitch pants 역시 여유가 있는 넉넉한 핏으로, 환한 봄에 어울리는 크림색과 베이지 색 중 선택가능 하다.
내가 산 색은 크림색이다. 옷장의 대부분의 옷이 검은색이기 때문에 이제는 밝은 색이 사고 싶었고 봄이라는 계절이 나의 취향을 흔들었다.
흰색은 너무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크림색으로 선택했다.
핏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괜찮았다.
넉넉한 핏의 긴 기장에 편하기도 하고 여유가 있다.
디테일을 잘 살리는 브랜드답게 비대칭의 디테일이 바지의 포인트가 된다.
스티치로 포인트를 준 것, 하나만으로 특이한 디자인이 된다.
<소재> - 4
처음 바지를 받았을 때, 코듀로이 소재처럼 보여서 두껍지 않을까 생각했다.
분명 홈페이지에는 코튼 97%, 폴리우레탄 3%라고 적혀있지만 겉만 보면 코듀로이와 매우 흡사하다.
옷을 처음 입은 날, 친구도 코듀로이 바지라 생각하고 나에게 덥지 않냐고 물었다.
하지만 입어보니 전혀 그렇지 않다.
면은 인간에게 가장 친숙한 소재이다. 가장 친숙한 소재답게 보들보들한 촉감과 편안함을 준다.
초봄부터 초여름, 늦여름부터 겨울까지.
한여름을 제외하고 1년 내내 입어도 무방하다고 생각이 든다.
겨울에는 단품으로 입기엔 춥지만 안에 내복을 받쳐 입는다면 겨울도 문제 없다.
<리뷰>
어떤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리뷰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히려 제품 상세 페이지 보다는 사람들의 직접적인 리뷰가 신뢰가 간다.
이 제품은 2020ss 신상품이었기에 리뷰는 하나도 없었다.
리뷰가 하나라도 있었다면 참고를 해서 샀겠지만 하나도 없었기에 그저 브랜드에 대한 신뢰 하나를 바탕으로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다.
<가격> - 3.5
사실 가격대가 저렴한 편은 아니다.
면 소재의 바지는 대부분 10만원 이내에서 가격이 형성된다.
그렇지만 이 팬츠의 경우는 가격이 11만원대다.
평균 가격대 보다 2~3만원은 비싼 가격이다. 이 정도의 값을 주고 살만큼 가치가 있는지 판단은 스스로가 해야한다.
나는 독특한 디테일 디자인에 2~3만원을 투자했다.
흔한 디자인과 스타일을 지양하기 때문에 2~3만원을 더 주고 흔하지 않은, 독특함을 산 것이다.
<CS> - 1
CS란 customer service의 약자로 한국어로 직역하자면 '고객 서비스'다.
5점 만점에 1점. 매우 낮은 점수다.
*늦은 배송
나는 이 제품을 3월17일에 결제했다. 4/2부터 순차 배송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럼 늦어도 4/6에는 받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 제품이 도착한 것은 4/9이다.
홈페이지에는 4/9부터는 2차로 순차배송이 시작된다고 적혀있었다.
나는 분명 1차에 구매를 한 사람이었다. 1차에 구매한 사람이 2차 순차배송 시작날에 제품을 받은 것이다.
*2번의 Q&A
조금이라도 일찍 제품을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도 컸다.
사실 어떤 구매자라도 그럴 것이다. 자신이 결제한 제품이 자신의 손에 빨리 들어오기를 원한다.
4/2 혹시나 해서 처음 문의를 남겼다.
"4/2에 제품이 브랜드 측으로 입고 되어서 4/3부터 배송에 바로 들어간다."는 답변을 받았다.
홈페이지엔 4/2 순차배송이라고 했는데 공지한 날짜보다 하루 늦게 시작된다니 조금 의아했다.
그렇게 하염없이 기다리다 4/7 다시 문의를 남겼다.
문의를 남겼다는 것은 아직 제품을 받지 못했다는 말이다. "하루에 정해진 배송량이 있어서 시간이 걸린다."는 답변을 받았다.
나처럼 적극적으로 문의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브랜드측의 사정도 모르고 하염없이 물품을 기다렸을 것이다.
이런 경우,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서 이를 알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홈페이지, 공식 인스타그램 어디에서도 이와 관련된 내용을 찾아볼 수 없었다.
<총평> - 3
온라인 쇼핑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편리하지만 구매 즉시 제품을 손에 넣을 수 없다는 것. 배송이 늦어질 경우 기다려야한다는 점.
하지만 이런 점은 저렴한 값과 편리함에 상충된다. 애초에 감안을 하고 구매를 결정한다.
디자인 핏, 소재까지 제품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정말로 마음에 들었고, 앞으로 정말 자주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손이 자주 갈 아이템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늦은 배송과 CS가 만족도를 확 낮추었다.
이런 경우가 가끔 있긴 한데 이러면 제품이 예쁘고 마음에 들더라도 고객에게는 본전이다. 적당히 만족스러운 디자인과 빠른 배송의 제품을 이길 수는 없다.
만약 제품조차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최악이다. 구매자는 다시는 그 브랜드에서 옷을 사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번 경험을 통해서 CS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고객의 만족도를 결정하는데 CS가 차지하는 비율은 생각보다 크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고객은 다음번 구매시 주저하게 될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이번 경험을 통해서 누군가가 브랜드를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stu_office>를 자신있게 추천할 것 같지는 않다.
아마 망설일 것이며 나의 경험을 얘기해주고 판단은 구매자에게 맡기지 않을까?
다음 시즌에도 마음에 드는 제품이 생긴다면 이 또한 망설일 것이다.
아마 온라인으로 구매를 하지 않고 오프라인으로 구매하는 방법을 찾아보고 오프라인 구매를 할거라 생각한다.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이라는 책에서 이와 같은 내용이 나온다.
고객의 불만은 브랜드 성공으로 가는 좋은 기회다. 고객의 불만과 의견에 집중하고 귀를 기울이면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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